MK x AWK 2025는 전자 제조 기술과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산업 융합 전시회입니다.
스마트팩토리, 전장 부품, 전기차·자율주행 기술 등 첨단 제조 솔루션이 대거 공개되었습니다.
산업 간 협업과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한 미래형 제조 생태계 확장의 가능성을 제시한 플랫폼입니다.
전자 제조 기술의 진화와 스마트팩토리의 미래
EMK 2025는 전자 제조 산업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목격할 수 있는 대표 산업 전시회입니다. SMT(Surface Mount Technology) 장비를 중심으로 한 생산 기술의 발전은 여전히 전시의 핵심이지만, 최근에는 여기에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위한 통합 자동화 솔루션이 함께 주목받고 있습니다.
SMT 장비의 고속화·고정밀화는 물론, 검사 장비와 연계된 AI 기반 불량 분석 시스템, 자동 리플로우 제어기술, 미세 정렬이 가능한 비전 시스템 등도 소개되며 생산성과 품질의 균형을 맞추는 기술들이 활발히 전시되었습니다. 이러한 기술은 특히 반도체, 모바일 기기, 디스플레이, 5G 장비 등 초소형·고집적 제품의 대량 생산에 필수적입니다.
또한,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와 연계된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도 등장했는데, 이 시스템은 공정 상태 모니터링부터 설비 유지보수, 자재 공급 관리까지 통합 제어할 수 있어 공장 전체의 가시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EMK에서는 정전기 방지 솔루션, 환경제어 시스템, 청정실 장비, 자동 물류 장비 등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필요한 주변 장비와 솔루션이 함께 전시되어 '전자 제조 통합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최신 흐름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스마트 제조 컨퍼런스’에서는 디지털 트윈, 인공지능 기반의 생산 최적화 기술, 제조업 로봇과 협동 로봇의 융합 활용사례가 공유되었고, 국내외 제조업체 간의 기술 교류 및 협력도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기술들은 한국의 제조 산업이 속도와 정밀도, 데이터 기반 운영으로 전환하는 흐름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EMK 2025에서 돋보였던 점은 단순히 최신 장비를 ‘보여주는 전시’를 넘어, 현장 중심의 솔루션이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사례 공유가 풍부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한 국내 중소 제조사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도입 이후 불량률이 23% 감소하고, 생산성은 18% 향상되었다는 데이터를 발표해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기존 수작업 위주의 품질 검수 공정을 AI 검사기로 자동화하고, MES와 연계된 실시간 설비 진단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전체 공정의 가시성과 예측성이 높아졌다는 것이죠.
또한, 해외 바이어와의 미팅에서는 제조 공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협업 플랫폼이나 디지털 트윈 기술의 실증 사례가 공유되며, 단순 부품 조달 관계를 넘어 스마트 기술 기반의 장기 파트너십 모델이 논의되는 분위기였습니다.
이처럼 전자 제조 기술은 이제 단순한 ‘생산의 기술’을 넘어서 산업 간 융합과 연결의 기반이 되는 핵심 기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향후 제조 산업의 방향은 분명합니다. 정밀도는 높이고, 인력 의존도는 낮추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운영 체계를 구축하는 것.
그리고 EMK는 그 미래를 가장 가까이서 직접 보고, 체험하고, 연결할 수 있는 현장이었습니다.
자동차 산업의 혁신과 오토모티브월드코리아의 역할
AWK 2025는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는 기술들을 실제로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실질적인 플랫폼입니다.
특히 올해는 자율주행과 전기차 기술이 눈에 띄게 집중 조명되었습니다.
먼저 자율주행 관련 전시에서는 차량용 센서(라이다, 레이더, 카메라) 기술과 이를 융합하는 센서 퓨전 알고리즘, 차량 내 고속 통신 네트워크 기술이 실차 시뮬레이터와 함께 소개되어, 실제 운행 환경에서의 동작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파워트레인 효율 향상과 관련한 기술이 눈에 띄었습니다. 고전압 인버터, SiC 기반 반도체, 냉각 시스템 최적화 기술은 물론, 배터리 팩을 구성하는 셀 설계,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 셀 균형 제어 알고리즘 등 배터리 성능 극대화에 집중한 기술들이 중심이었습니다.
또한, 차량 경량화는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과 연료 소비 절감을 위한 핵심 과제로, 복합소재, 알루미늄, 고강도 플라스틱 등 경량 소재 가공기술도 주목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차량 내 디지털 시스템, 디스플레이, OTA(무선 업데이트) 솔루션 등도 미래차의 핵심 기능으로 각광받고 있었습니다.
AWK는 기술 전시뿐 아니라 글로벌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모빌리티 전략 세션, 자율주행 정책 세미나, K-모빌리티 수출 전략 포럼 등을 통해 실질적인 산업 비전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발표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에 대한 논의는 자동차 산업이 단순한 하드웨어 중심 산업에서 플랫폼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흐름을 명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오토모티브월드코리아(AWK)가 단순히 기술만 나열하는 전시회가 아니라, 산업 구조 전환의 현실적인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했다는 점입니다.
전시장을 방문한 많은 완성차 및 1·2차 협력사 관계자들은 이제 자동차 산업이 ‘기계적 조립’에서 ‘디지털 융합 제조’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는 공감대를 나눴습니다.
특히 올해 AWK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라는 개념이 두드러졌습니다.
이는 차량이 단순히 하드웨어의 조합이 아니라, 차량 운영의 핵심을 소프트웨어가 담당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OTA(Over The Air) 기술을 통해 차량이 구매 후에도 계속 업데이트되며, 사용자의 운전 성향이나 환경에 맞춰 지능적으로 반응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와 함께 자동차가 연결성을 갖추게 되면서, V2X(Vehicle to Everything) 기반의 교통 시스템, 실시간 클라우드 연동, 보안 기술, 고성능 통신 모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결국 자동차가 단순 운송수단이 아닌, 디지털 생태계의 일부로 들어오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AWK는 이러한 모빌리티 패러다임의 변화를 실제 기술로 경험하게 해주는 ‘산업 리얼리티 쇼케이스’와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즉, 앞으로의 자동차 산업은 더 이상 자동차 회사만의 영역이 아니라, 전자, IT, 소재, 에너지, 통신 등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완성되는 종합 기술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 자리였습니다.
산업 간 융합과 글로벌 네트워킹의 장
EMK와 AWK의 공동 전시는 기술적 연관성과 산업적 확장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대표적인 융합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제조 기술의 집약체인 전자산업이, 다른 한편으로는 모빌리티의 미래를 여는 자동차 산업이 한 공간에서 만나며 새로운 사업 기회와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는 장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전장 부품 제조에 필요한 SMT, 고정밀 접합 기술, 고속 비전 검사 장비 등은 EMK에서 확인할 수 있고, 그 결과물인 전장 모듈이 자동차 내부 시스템에 어떻게 통합되는지는 AWK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기술 공급자와 수요자가 동시에 만나는 유기적 비즈니스 매칭 플랫폼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EMK와 AWK의 경계 없는 운영은 관람객들에게는 기술 연계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하고, 참가사들에게는 보다 다양한 산업과의 접점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특히 중소 부품 제조사나 전자소재 기업들에게는 자동차 OEM과의 직접적인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글로벌적으로도 이번 전시에는 미국, 일본, 독일, 중국 등 20여 개국 3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였고, 기술 수출 및 현지화 상담도 활발히 진행되었습니다. 바이어와의 1:1 매칭 상담존, 글로벌 기술세미나, 코리아-재팬 오토테크 서밋 등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은 단순 전시회 이상의 국제 비즈니스 네트워킹 장이었죠.
또한, ESG 경영, 지속가능한 제조, 친환경 소재와 에너지 기술 등에 대한 공통 관심사도 부각되면서, 기술력 중심의 협력에서 가치 중심의 파트너십으로 확장되는 흐름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EMK x AWK 공동 전시는 단지 기술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산업의 내일을 함께 고민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인식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흐름은, 이제 산업 간의 경계가 의미를 잃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과거에는 각 산업이 고유의 기술 체계를 갖고 독립적으로 움직였다면, 지금은 “기술은 혼자 성장하지 않는다”는 인식 아래 융합과 협업이 필수가 된 시대입니다.
EMK와 AWK의 공동 전시는 바로 그 흐름의 중심에 있었고, 기업들은 이 전시회를 통해 이종 산업과의 시너지를 발굴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대표적인 융합 산업으로 자리 잡았고, 센서·배터리·디지털 솔루션 기업들이 전장 및 자율주행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모습이 다수 포착됐습니다.
반대로, 자동차 부품사들은 자체 전자기술 내재화나 생산 자동화를 위해 전자 제조 장비 기업들과 접촉하며 신뢰 기반의 협업을 확대해가고 있었죠.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전략도 함께 다뤄졌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특히 한국은 반도체와 전장 기술에서 강점을 갖고 있어, 이를 모빌리티 산업과 접목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 기업들이 단순 하청 구조를 벗어나 솔루션 중심 파트너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무대였으며, 실제로 다수의 MOU 및 수출 계약이 현장에서 체결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산업의 융합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글로벌 협력은 기술 성장의 지름길입니다.
EMK x AWK 공동 전시는 국내 산업계가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축소판이자,
한국이 기술 중심 국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전략적 비전의 발현 무대였습니다.